공직자 재산공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은 28억3359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5억5861만원을 신고한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2억7500만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주요 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삼성동 자택 가액이 23억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배기량 3800㏄급 2008년식 베라크루즈 SUV 자동차를 매도하면서 1900여만원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재산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2억3800여만원이던 예금이 5억3300여만원으로 2억9500여만원 불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예금 증가 사유를 ‘인세 등 예금액 증가’라고 신고했다. 우선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등이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인세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억9225만원의 연봉 일부를 저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20억원 이상 자산가는 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경호실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43명 가운데 최고 부자는 138억6700여만원을 신고한 윤창번 미래수석이었다. 윤 수석은 강남구 역삼동의 배우자 소유 116억원짜리 복합건물(주택+상가)과 본인 명의의 14억원 상당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까지 130억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37억5900여만원을 신고했으며, 박준우 정무수석(37억3500만원),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32억3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28억6200만원), 조원동 경제수석(25억7900만원), 홍경식 민정수석(25억4700만원), 박종준 경호실 차장(23억7400만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21억5900만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