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재산] 불황 속 국회의원 재산 65% 늘어…'톱3' 정몽준ㆍ안철수ㆍ김세연

입력 2014-03-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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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평균재산

지난 1년간 19대 국회의원 3분의 2 가량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전체의 64.4%에 달하는 190명의 평균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 이산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전체의 4분의 1을 넘는 78명(26.4%)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력가 1위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재산증가폭도 1181억3806만6000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뛰어오른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전체 재산액 2위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안랩 주식평가액이 257억2400만원 하락하면서 전체 재산이 261억8018만6000원 감소, 재산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2조430억4302만원으로 재산 보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569억2494만원으로 2위에 진입했다. 3,4위는 동일고무벨트 대주주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985억5021만원)과 부동산 갑부인 박덕흠 의원(539억354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반면 재산 하위 10걸을 살펴보면 경남기업 회장을 지낸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이 부채 7억5460만원으로 최하위였다. 이어 무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부채 70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4위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6048만원, 615만원의 부채를 신고했다.

주요 정치인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5억8566만원을 신고했으며,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재산은 45억2023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산변동 목록에는 병풍, 사자 박제 등 이색 소장품도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5000만원 짜리 동양화와 2000만원 짜리 병풍을 포함한 8점의 예술품을 1억9190여만원에 신고했다.

같은당 홍문종 의원은 조각 7점, 사자를 포함한 동물 박제 6점 등을 1억2900만원에 신고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은 각각 배우자의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3000만원)와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1850만원)를 신고했다

이번 고위공직자 평균재산 변동 신고사항에서는 이밖에 국회의원 295명 중 39.6%인 117명이 부모나 자식 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153명 중 64명(41.8%)이, 민주당은 126명 중 45명(35.7%)이 거부했다. 통합진보당은 6명 중 3명, 정의당도 5명 중 3명이나 가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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