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증시는 뉴욕증시의 소폭 하락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엇갈린 경제 지표 결과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특히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탈락한 씨티그룹을 중심으로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1만6264.23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9% 떨어진 1849.0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4% 밀린 4151.23으로 마감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2.1% 내린 14.6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약세는 경제지표의 혼조세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은 연 2.6% 기록해 지난달 수정치인 2.4%대비 0.2%포인트 사상향 조정됐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건을 기록해 전주대비 1만건 감소하며 예상치 32만건을 하회했다.
반면 미국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94.7대비 0.8% 하락한 93.9를 기록해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최근까지 이어진 낮은 재고와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와 혹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 한편,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5개 은행의 자본계획안을 승인하지 않음. 특히, 씨티그룹은 자본확충 계획 미흡으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일 5.4% 급락.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며 코스피의 상승 탄력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된 이후에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며 1970선을 상회했고, 특히 시가총액 1, 2위 업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견인했다”며 “대형주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며 코스피의 강한 상승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980선을 내외의 매물벽에 근접함에 따라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이러한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된 이후에는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