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 거래로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던 헤지펀드업체 SAC캐피털이 미국 연방법원에 정부와 18억 달러(약 1조9200억원)에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던 내용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SAC캐피털은 지난해 11월 미국 검찰과 내부자 거래혐의를 인정하고 18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사법부의 승인이 끝나야 효력을 발휘한다.
SAC 측 변호사인 마틴 클로츠는 사건을 담당하는 로라 테일러 스웨인 판사에게 보낸 서신에서 “SAC는 내부자 거래라는 부정을 저지른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승인을 요청했다.
스웨인 판사는 다음달 10일 맨해튼 소재 연방지방법원에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 사법당국은 지난해 SAC가 지난 1999~2010년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챙긴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SAC는 지난해 합의에서 투자자문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