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저금리 대출상품 중개 ‘서민금융 총괄기구’출범

5~7% 대출모집 수수료 감면…서민 이자부담 경감 전망

내년 상반기 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상품을 중개하는 ‘서민금융 총괄기구’가 출범한다. 은행 등 1금융권과 비교해 대출금리 등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2금융권 대출자들이 불법 사금융 등에 흘러들지 않도록 공적 금융상담 및 소개를 강화하는 것이다. 총괄기구를 통해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5~7%에 달하는 대출모집 수수료가 사실상 감면돼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일회성 자금 지원을 넘어서 공적 상담 및 적절한 상품 소개 등을 담당하는 ‘서민금융 총괄기구’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립할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강남 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1주년 행사’에서 “서민금융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효율적이고 총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 총괄기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총괄기구에 서민에 대한 대출상담·중개 역할 및 금융·고용·복지 등 종합적 원스톱 지원 등의 역할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총괄기구를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서민금융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적합한 대출상품 정보를 얻지 못하는 서민들이 총괄기구를 통해 적절한 정책자금 지원 및 대출상품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총괄기구를 이용할 경우 통상 5~7%에 달하는 대출모집 수수료가 사실상 감면된다. 이럴 경우 현재 34.9%에 달하는 대부업 최고금리가 20% 후반 대로 떨어져 서민들은 상당한 이자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민간 금융회사들도 이자 경쟁을 벌이면서 서민 대출금리가 점점 낮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총괄기구는 또 현재 기관별·상품별로 산재돼 있는 서민금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한편 고용·복지 등의 종합적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지원자에 대한 정보집적·분석을 통해 지원 대상자의 정확한 필요를 파악, 신용회복 상담뿐 아니라 재산형성 재무상담, 100세시대 대비 미래상담 등 서민들의 중산층 도약을 돕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지원과 고용·복지 등을 연계 지원해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 위원장은 “서민금융 상담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등 민간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중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공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며 “또 전 지역에 퍼져있는 서민금융 총괄기구의 센터를 ‘서민금융의 최접점’으로 활용해 서민의 금융 수요를 파악, 고용·복지·창업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중 총괄기구의 구체적 설립 계획 및 비전을 마련하고 연내 관련 법률을 통과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