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악재를 조속히 수습하고 조직정비를 통해 고객으로 부터 신뢰를 회복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는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확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마음 한 뜻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대 경영 목표를 소매금융 역량 강화, 리스크관리, 생산성 제고, 고객신뢰 회복으로 잡았다. 우선 소매금융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고 우량대출 중심의 성장, 적정마진의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한 신용문화(Credit Culture)를 확립하고 임금체계 개선과 영업채널 재배치를 통해 생산성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담은 쇄신방안을 마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임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와 성장 자신감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엿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주당 3만9700원에 12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KB국민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계열사 모든 집행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최악의 시기다.
또 지난 21일과 25일 이틀에 걸쳐서 3152주를 사들였다. 매입 규모만 1억1347만원 어치에 달한다. 일련의 사태가 진정된 만큼 본격적인 성장 행보를 걸어나가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임 회장은“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