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정지선 회장 현대百 지분 17.09% 보유 그룹 장악

입력 2014-03-28 10:17 수정 2014-03-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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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3개사 중심…주력 계열사 상호출자 구조

현대백화점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대백화점(당시 금강개발산업) 등 유통 계열사를 갖고 19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독자 출범한 대기업 집단이다. 현대백화점은 1977년 울산 현대쇼핑센터를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했고, 1985년 압구정에 현대백화점을 열면서 백화점 사업에 입성했다. 현대백화점은 1987년 정몽근 명예회장의 취임 이후 크게 성장했다. 각 지역에 지점을 오픈하며 롯데, 신세계와 함께 국내 백화점 3대 강자로 군림한다. 2001년에는 성장동력을 위해 현대홈쇼핑을 설립하고 지역 케이블 SO를 계속 인수했다. 2007년 정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장남 정지선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 부문을, 차남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 대주주로 기타 유통을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중심 =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력 3개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는 지분 17.09%를 보유한 정지선 회장이다.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는 지분 15.8%를 가진 현대백화점이며, 개인주주로는 지분 9.51%를 갖고 있는 차남 정교선 부회장이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분 12.67%를 소유한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A&I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각각 52.1%, 12.67% 갖고 있어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명예회장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2.63%, 12%를 출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정 명예회장과 차남 정교선 부회장이 각각 지분 2.59%, 15.28%를 갖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이 15.8%, 현대그린푸드가 15.5% 출자했다. 다만 현대쇼핑은 현대백화점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를 갖고 있다. 현대쇼핑은 현대A&I(21.4%)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한무쇼핑에 지분 8.3%를 출자했다.

그룹내 상호출자구조에서 벗어난 계열사로 한무쇼핑(46.3%), 부현개발(70%), 현대송도개발(100%) 등이 있다. 현대송도개발은 자산 증가를 근거로 지난 3월 현대그룹의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밖에 케이블 방송 계열사인 현대HCN(11.5%)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 일가와 주력 계열사가 상호출자하며 지배권을 보완하고 있다.

◇한섬·리바트 인수, 방송부문 강화하며 그룹 확장 = 현대홈쇼핑이 유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한섬, 리바트 등을 인수하면서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홈쇼핑은 한섬 지분 34.6%를 갖고 있으며, 한섬은 한섬P&D 지분 66.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한섬→한섬P&D로 이어지는 수직구도를 보이며, 현대홈쇼핑은 한섬P&D에도 지분 34.6%를 출자한 상태다. 현대그린푸드는 가구전문업체 리바트 지분 28.5%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도 지분 1.5%를 출자한 상태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6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현대케터링시스템은 최근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개인회사가 주주로 올라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HCN은 그룹 내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HCN금호방송(94.1%), 현대HCN부산방송(93.7%), 현대HCN충북방송(80.7%), 현대HCN경북방송(97%), 현대HCN서초방송(88.6%), 현대HCN동작방송(99.1%), 현대HCN새로넷방송(100%),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 에브리온TV 등 지역 케이블 SO사업자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중 현대HCN새로넷미디어는 자회사 3개를 갖고 있다.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와 현대HCN포항방송은 자회사 간 복잡하게 지분이 얽혀 있다.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는 현대HCN포항방송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와 현대HCN포항방송은 2012년까지 옥명산업에 각각 지분 41.67%, 29.17%를 출자하고 있었다. 작년 CJ헬로비전신라방송이 지분 29.17%를 현대HCN포항방송에 넘기면서 현대그룹에 편입됐다. 현재 옥명산업에 대한 포항종합케이블방송과 현대HCN포항방송 지분은 각각 41.7%, 58.3%이다. 옥명산업은 명성기업에 지분 36.5%를 출자하고 있으며, 현대HCN포항방송 역시 지분 63.5%를 소유하고 있다. 명성기업과 옥명산업은 경포엔지니어링에 각각 지분 37.7%, 29%를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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