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자금사정이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자금 사정은 일부 중견기업 및 경기민감 업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201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연간 1.3%로 전년(1.6%)보다 하락했다. 저금리에 따른 차입부담 완화 등으로 신규 연체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부동산 및 임대업, 조선업 등의 경기민감 업종을 포함해 대부분 업종에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다만 경기민감 업종 연체율은 여전히 전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의 체감자금사정(자금사정 BSI)은 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년 하반기보다 다소 개선됐다.
전국 어음부도율(금액 기준)은 일부 회생절차 대상기업 어음의 만기도래 증가로 지난해 9~10월 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연간으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부도업체수는 2009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 법인수는 은퇴자의 신규 창업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