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오는 4월1일 열리는 한·영 금융협력 포럼 및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에 참석한다.
금융위원회는 신제윤 위원장과 로드메이어 영국 런던시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업계 주요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영 금융협력 포럼’을 한·영 공동으로 다음달 1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런던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 영국 방문시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포럼에서는 제3국 공동진출,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기관 정리제도, 위안화 허브 구축 등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와 영란은행, PRA(건전성감독기구)간 MOU 체결 및 양국 예금보험기구간 MOU 체결도 예정돼 있어 양국간 금융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위원장은 로드메이어와의 면담을 통해 창조금융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영국의 규제개혁 노력, 금융감독체계 개편과정,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경험 등 당면한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금융당국과 관계부처는 물론이고 정책금융기관과 다수의 민간 금융회사들이 참석하며 영국도 영국 대표 금융기관인 스탠다드차타드, HSBC, 바클레이즈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영국은행연합회(BBA)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 영국의 선진 개인정보 보호체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대통령 방영시 체결된 금융분야 MOU를 토대로 양국간 투자 및 제3국 공동진출 확대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대통령 방영 성과가 1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협력 강화 및 신규 협력사업 발굴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MOU 체결 정책금융기관·금융회사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영국과 맺은 금융분야 MOU로는 산은-한·영 벤처캐피탈협회간 MOU 및 수은-영국 수출금융청간 MOU, 수은-유럽부흥개발은행(EBRD)간 MOU, 수은-Seadrill간 MOU 등이 있다.
현재 산은은 해외진출 국내기업 지원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 중으로 펀드는 올해 하반기 출범할 예정이며 수은은 카자흐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사업, 터키 병원 사업, 시추선 발주 등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다수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지원 조건을 협의 중이다.
포럼에서는 △제3국 공동진출 등 새로운 투자기회 모색 △위안화 허브로서 런던의 비전과 시사점 △당국간 라운드테이블 회의 등이 진행된다.
한편 신 위원장은 앞선 3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FSB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국제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역외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위한 금융회사 사내 문화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등 여타 의제에 대해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FSB는 G20 정상들의 요청에 따라 금융규제 관련 국제 기준을 총괄·조율하는 국제기구로,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11월 모스크바 총회시 합의한 ‘2014년 중요 금융개혁 과제’의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