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버스 사고' "운전자,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 다했다" 블랙박스 영상보니...

입력 2014-03-29 14:12 수정 2014-03-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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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버스 사고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버스 사고 운전자는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블랙박스 영상 공개로 그동안 송파버스 사고를 둘러싼 차량 고장설, 운전기사 건강 이상설 등을 둘러싼 의혹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TV조선은 서울 송파버스 사고의 유일한 실마리인 버스 블랙박스를 확보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복원에 성공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충돌 직전까지 핸들을 잡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영상을 보면 1차 사고 당시 버스기사 염 씨는 택시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입술을 꽉 깨물며 운전대를 황급히 좌우로 돌린다. 1차 사고 당시 버스속도는 시속 23km. 이후 20초동안 버스속도는 시속 70km까지 치솟는다.

버스는 교차로에서 행인을 가까스로 피하고 차선을 지그재그로 달리지만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운전수 염씨는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며 차를 피하면서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고 빠른 속도로 우회전을 한 뒤 버스는 앞서가는 차들을 모두 추월할만큼 더욱 속도를 낸다.

영상 속에서 승객 한 명이 운전수 염 씨에게 가까스로 다가와 차를 세울 것을 요구하지만 염 씨는 충돌을 피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고버스에 탔던 한 승객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리 지르고 난리 났었죠. 옆에 가서 아저씨 차 세우시라고 학생은 그랬는데 '어 어' 그러기만 한거에요."라고 진술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버스를 그대로 들이받고서야 멈춰선다. 2차사고 영상은 복원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2차사고 직전 5초 분량은 복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5초 전에 영상이 끊어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동안에 이 상태에서는 충돌을 피하기 힘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운전자 과실로 몰기에 무리가 따른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송파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송파버스 사고, 운전자 과실은 아니었네" "송파버스 사고, 그러면 버스 차체 결함?" "송파버스 사고, 버스 문제이면 회사에도 문제 있는거 아닌가?" "송파버스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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