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420d, ‘쿠페 본성’에 ‘연비’까지 담았다

입력 2014-03-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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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 쿠페 '420d'는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 디자이너는 지붕에서 하체로 이어지는 숄더라인과 자동차 바퀴 윗부분의 볼륨감을 강조해 역동성을 나타냈다. 사진제공 BMW코리아

‘BMW 420d’는 BMW의 대표적인 3, 5, 7 시리즈와 달리 짝수로 시작되는 4 시리즈다. 쿠페나 컨버터블에 부여되는 BMW의 전통적인 짝수 의미를 계승하며 쿠페 특유의 심미적인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420d의 디자인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젊은층이 선호하는 자동차 디자인 중의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디자인 배경을 알게 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4시리즈 쿠페는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강 디자이너는 지붕에서 하체로 이어지는 숄더(어깨)라인과 자동차 바퀴 윗부분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이 때문일까? 실제 차량을 마주하면 상당히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BMW 특유의 짧은 오버행, 긴 보닛 디자인이 적용됐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기존 3시리즈 쿠페보다 각각 26mm, 50mm 길어졌다. 높이는 16mm 낮아지며 역동적인 쿠페라인을 완성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 420d는 외관만 보고서도 도로 위를 질주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자동차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과 소음이 들렸다. 그러나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속도를 높이자 차량 내부는 디젤엔진인지 모를 정도로 금세 조용해졌다. 속도는 부드럽게 올랐다. 420d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8.8kg·m,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3초 만에 도달한다.

▲420d는 역동적인 요소와 고급스러움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 BMW코리아

핸들링은 다소 묵직했다. 덕분에 곡선 코스에서 민첩하게 회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4시리즈는 BMW라인업 중 무게중심이 가장 낮게 설정돼 있다.

연비도 훌륭했다. 고속도로와 시내를 오가며 2시간여를 주행한 결과, 트립에 찍힌 연비는 14km/ℓ. 420d의 공인 복합 연비는 16.5km/ℓ다. 급가속 등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거친 운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연비 수준이다. 420d는 오토 스타트·스톱과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기능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에코프로 모드를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는 차량의 탄력 주행과 연비를 효율적으로 조절한다.

단, 다소 낮은 차체와 좁아 보이는 뒷좌석은 쿠페 모델이 가진 한계다. 그래도 차량의 퍼포먼스와 디자인, 연비까지 고려하면, 420d는 분명 ‘웰메이트(well made) 쿠페’임에 틀림없다.

‘4시리즈 쿠페’는 국내에 ‘뉴 420d’와 ‘뉴 428i’가 출시됐고, 가격은 각각 5530만원, 6420만원이다.

▲BMW 4시리즈 쿠페 '420d'의 모습. 420d는 오토 스타트·스톱과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기능을 적용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사진제공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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