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의 시즌 첫 승이 기대됐던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ㆍ10억6900만원) 최종 라운드가 기상악화로 중단됐다.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다마이인다 골프장 부미서퐁 다마이 코스(파72ㆍ7156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겸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개막전 최종 라운드는 경기 중반부터 기상악화로 인한 폭우와 천둥번개로 중단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에 올랐던 박상현은 이날 전반 9홀까지 보기 1개로 9번홀(파4)까지 1오버파를 쳤다. 이로써 박상현은 17언더파로 단독 4위를 마크하고 있다.
마쓰무라 미치오(31ㆍ일본), 주빅 파군산(36ㆍ필리핀)과 한조로 출발한 박상현은 좀처럼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단독선두는 이날만 10타를 줄인 라인 깁슨(28ㆍ호주)이다. 라인 깁슨은 이글 1개, 버디 10개, 보기 2개로 16번홀(파4)까지 10언더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이날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만약 이날 경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 31일 오전 남은 홀을 마무리하게 된다.
박상현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단독선두 라인 깁슨은 상승세를 탔지만 박상현은 9번홀 보기 이후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시간 휴식이 오히려 라인 깁슨의 리듬감을 깨뜨리고 박상현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게 천건우 SBS골프 해설위원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