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바로, KIA 상대로 홈런포 가동… 4타수 2안타 4타점 1도루 기록

입력 2014-03-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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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야마이코 나바로(27ㆍ삼성 라이온즈)가 홈런포를 쐈다.

나바로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홈런을 장식했다. 직구를 기다린다는 그의 노림수가 통한 것.

첫 타석에서 팀에 선취점을 안긴 나바로는 4회말 2사 1ㆍ2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KIA 좌익수 김주찬이 공을 뒤로 흘리자, 나바로는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1루와 2루를 차례로 밟은 나바로는 김재걸 3루 베이스 코치가 두 팔을 들어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홈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나바로는 경기 뒤 “주루 코치 사인을 보고 멈추려고 했는데 발이 멈추지 않았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1)은 “나바로도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나바로는 루스 스캇(36ㆍSK 와이번스)이나 호르헤 칸투(32ㆍ두산 베어스)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그는 2010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79경기 180타수 37안타(타율 0.206) 2홈런 20타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43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4홈런, 352타점을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그의 지명도와 경력은 뒤처지지만, 한국에서의 자리매김은 누구보다 앞서서 잘 하고 있다.

이날 삼성은 나바로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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