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신당 약칭은 뭐라고 부르나?...여야 논란

입력 2014-03-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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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민련' 사용하자...野 '새정치'라 불러 달라 요구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어떻게 정할지를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중간 글자를 따서 ‘새민련’이라는 약칭을 사용하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도 새민련으로 이름을 바꿔 출발하는 만큼 당파적 이익을 내려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앞서 28일에는 최경환 원내대표도 상임전국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야당은 지방선거용 급조 정당인 새민련을 만들었다”고 한 바 있다.

여당이 ‘새민련’이라는 명징을 사용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식 당명을 쓰고, 필요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 약칭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그러면서 편의상 굳이 세글자로 줄여야 한다면 ‘새정치’라는 약칭을 사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과 정당이 당명과 약칭을 임의로 사용하는 데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름은 당사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민국'이라고하거나, 대통령을 '대통' 혹은 '대령'으로 부르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을 '새누당', '새리당', '새당' 이라고 줄이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이름의 줄임말을 둘러싼 민감한 반응을 두고 다양한 해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새민련'이라고 호칭한 것에 대해 통합신당이 '민주당의 후계'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누구는 새 정치고 누구는 헌 정치냐”며 ‘새정치’라는 약칭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 같은 약칭 논란은 2003년 불거진 바 있는 열린우리당 출범 당시와도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열우당'이라고 불렀으며, 열린우리당은 '우리당'이라고 호칭해 줄 것을 요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은 '우리당'을 영어식으로 '워리(woori)당'이라고 말해 열린우리당측에서 발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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