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방선거
30일(현지시간) 실시된 터키의 지방선거에서 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선전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키에서 정확한 출구조사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들에다 부분 개표 결과 레세프 타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AKP는 2009년의 지방선거에서 거둔 득표율 38.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영방송 ATV는 개표율 17% 상황에서 AKP가 48.8%를 득표했으며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26.4%를 득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에르도안의 굴곡이 심한 집권 10년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띄고 있어 그는 자신이 후보로 나서듯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임했다.
그 결과가 고무적이어서 그는 최근 아들의 비리혐의와 관련된 험난한 소용돌이에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대도시의 시장선거에서는 집권당 시장들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초반 개표에서 나타나 있다.
터키는 지방선거를 통해 마을 이장도 선출한다. 넓게는 시장과 구청장, 지방의회 의원 등을 선출하며고 작게는 마을 이장도 국가 차원의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이장은 정당 공천없이 입후보할 수 있다.
이장 선거라고 무시할 수 없다. 세력간 다툼이 크고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터키 지방선거 때 남부 샨르우르파주 힐반 마을에서는 유혈사태도 벌어졌다. 이장 선출과 관련해 집안 간 총격전이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유권자가 5000만명 이상이라고 발표했으나 투표율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 투표소마다 장사진을 쳤기에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키 지방선거 뉴스를 접한 네티즌은 "신기한 터키, 지방선거 때 마을 이장님도 뽑네" "터키 지방선거, 집권당 심판이 이슈인듯" "터키 지방선거 때 이장 선출한다니 신기할 따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