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98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번주 증시는 국내 경상수지 발표와 함께 유럽 소비자물가, 미국의 경제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상승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1만6323.06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6% 상승한 1857.6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1% 오른 4155.76으로 마감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4% 내린 14.4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상승세는 미국 개인 소비 호조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1월)의 0.2%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또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한파와 폭설 등에도 꾸준하게 늘어났다.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지수는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요녕성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양적완화 정책 시행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주 증시는 국내 경상수지 및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주말 발표된 미국 소비 지표 개선과 유로존 경기기대지수 호조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번 주에는 미국 ISM 제조업 및 고용, 유로존 소비자물가, 중국 제조업 PMI 등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작은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은 31일 ‘2014년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2월 경상수지 흑자는 45억2000만달러로 전월(32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이번주 말 발표되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다. 연초 이후 계절적 약세를 딛고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모두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3월 ISM제조업 지수는 54, 미국의 민간고용은 19만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데 기대에 부합한다면 현재 단기적으로 위태로워 보이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