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4ㆍ볼빅)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다음 기회를 미뤄졌다.
최운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ㆍ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ㆍ18억28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운정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최운정은 5번홀(파5)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친 최운정은 후반에도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12번홀(파4)까지 파로 막은 최운정은 13번홀(파4)에서 한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후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파로 그쳐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5언더파를 쳐 13언더파 275타로 렉시 톰슨, 리제트 살라스(이상 미국ㆍ11언더파 277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었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막판 뒷심이 빛났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 지은희(27ㆍ한화)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공동 20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 성공 후 5번홀(파5)과 6번홀(파3)을 연속 버디로 연결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10번홀(파5)부터 4홀 연속 파로 막으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14번홀(파3) 버디 후 15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6, 18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한타씩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신지은(22ㆍ한화)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15위, 박희영(27ㆍ하나금융그룹)은 5언더파 283타로 오지영(25), 이미나(33ㆍ볼빅)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