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보고서] 순대외채권 1889억 달러‘사상 최고’

입력 2014-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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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1889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공공부문(일반정부·통화당국)의 순대외채권이 꾸준히 늘고 예금취급기관의 순대외채무가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기업부문은 금융위기 이후 400억 달러 내외의 순대외채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부문을 세부적으로 보면 공기업의 경우 해외증권 발행 등으로 순대외채무가 증가했다. 민간기업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화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 무역신용 공여를 늘리면서 순대외채무가 크게 줄었다.

최근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늘리고 외화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실질적인 기업의 순대외채권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기업들이 직접 순대외채권을 증가시키지 않더라도 은행에 대한 대내운용(외화예금 증가 및 외화차입금 상환)을 늘림으로써 은행의 대외자산 운용 및 대외부채 상환자금으로 사용돼 은행의 순대외채무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대외채무중 현금상환 부담이 없는 수출선수금이나 장기투자 성격이 강한 외국인 대부투자 등 채무로서의 성격이 약한 항목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기업의 순대외채무 부담은 통계 수치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수금은 수출하기 전에 수출대금을 미리 받은 것으로 수출만 이행하면 소멸되는 채무를 말한다.

한은은 “기업의 은행거래와 대외채무 구성항목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실질적인 채무부담은 줄고 있으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대외채무의 장기화, 대외채권의 단기화로 만기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기업 해외발행 증권의 만기가 집중되는 시기에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발행여건 악화 등으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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