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3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설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에 관망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02.8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상승한 1.3753달러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연설을 앞두고 있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이 종료된 후 6개월 후부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시카고 연설은 FOMC 이후 옐런이 나서는 첫 공식 연설로 시장은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언급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내달 4일 발표되는 신규 고용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3월 신규 고용이 20만개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올 초 부진했던 지표들이 이례적인 혹한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이며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큰 문제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엔은 유로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0.05% 상승한 140.47엔을 나타냈다.
일본 물가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 영향이다. BOJ는 오는 4월 7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