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NLL 도발, 연평도 백령도 주민 대피령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발사한 해안포 일부가 남측 수역에 떨어지자 남한이 대응사격에 나섰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 사이의 긴장이 올 들어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북측 포탄 일부가 한국 쪽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포격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최전선 지역의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포탄 발사는 전날 성명을 발표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가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난하면서 “핵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행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은 내달 초로 예정된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의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순방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