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주인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이 결성한 주주협의체와 3개월마다 만남의 장을 가질 예정이다.
31일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경수<사진> 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주주협의체와 3개월마다 만나 의견을 교류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증권사와 선물회사 36개사는 지난 28일 거래소를 상대로 주주협의체를 구성했다. 회원사들은 한맥투자증권 사고 당시 거래소가 거래소의 자체 기금이 아닌 57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공동기금을 단독 처리한 것을 계기로 주주협의체를 만들고 거래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또 잦은 거래사고로 거래소와의 갈등이 촉발된 것도 주주회원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주주회원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자 충분한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거래소 기획실에 “3개월마다 한 차례씩 주주협의체와 대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지시를 한 것이다.
특히 최 이사장은 올해 중점 과제로 신뢰금융 환경 구축을 추진하는 만큼 주주협의체와의 대화는 신뢰 구축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숙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주주협의체와 관련 3개월마다 대화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기획실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