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고 한국이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냉정과 절제를 촉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온도가 다소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중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하면서 발사한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졌으며 한국군도 NLL 인근 이북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의 해상사격은 전날 성명에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가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난하면서 “핵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행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