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미국발 악재·PR매물 '급락'...1445.20(19.50P↓)

입력 2006-05-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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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9.50포인트 떨어진 1445.20을 기록했다. 장 중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이내 소폭 만회하며 마감했다.

전일 미국시장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급락했다는 소식과 4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지수를 끌어내리기에 충분했다.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억원, 2921억원 '팔자'를 기록했다. 이중 투신이 3197억원의 매도 공세를 펼쳤다. 개인은 3346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86%), 기계(0.68%), 의료정밀(2.12%), 보험(0.54%) 업종만이 상승했다. 특히 운수창고(-3.85%), 전기·가스업(-2.68%), 은행(-2.96%) 등의 하락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1~2% 하락했고 하이닉스만이 1%넘는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익성보다 저평가됐다는 의견에 1.85% 상승했고, 중동지역에 대규모 공사계약을 체결한 삼성엔지니어링이 5.05% 급등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한 262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499종목이다. 57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사상최고치 경신에 대한 부담과 유럽시장과 인도, 싱가폴 등 아시아시장의 기술적 조정이 당분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용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시장은 5개월 오르면 1개월 쉬어가는 싸이클을 반복해왔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유럽시장이 5월에 접어들면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유럽시장의 흐름으로 보아 국내시장도 조금은 쉬어갈 것"이라며 "다만 국내시장이 다른 나라 시장과 비교해서 튼튼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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