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동안 최고전략대표라는 직함으로 경영 전반을 이끌었지만 태양광 불황으로 회사가 휘청이자 대표이사로 나서 넥솔론을 경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솔론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우정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윤제현 대표이사 단독 체제에서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이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태양광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며 회사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회사의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형 이우현 OCI 사장과 함께 참여한 데 이어 오너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대표이사로 전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넥솔론의 재무상황은 신사업 추진마저 어려울 정도로 어렵다.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인수한 미국 법인 지분 57%를 자금을 충당하지 못한채 OCI에 넘겼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19억1617만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24억8172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도 552억7778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2092%에 달하며, 1년내 변제해야 하는 유동부채 또한 전년보다 1500억원가량 늘어난 반면 유동자산은 줄었다.
또 일각에서는 OCI일가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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