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순증가입자가 알뜰폰 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번 순증가입자 역전은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기간 일어난 것이어서 업계에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SK텔링크의 순증가입자는 8989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J헬로비전은 7359명이 순증하는 데 그쳤다. SK텔링크가 일주일 단위로는 사상 처음 CJ헬로비전의 순증가입자를 넘어섰다. 하루씩 보더라도 24일을 제외하고 6일 모두 SK텔링크가 순증가입자를 앞섰다.
이통3사의 영업정지 첫주였던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는 CJ헬로비전 가입자가 많았다. 이 기간 CJ헬로비전은 총 8434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SK텔링크는 7403명을 기록하며 1031명 뒤졌다.
순증가입자는 경쟁사에서 넘어온 가입자 수에서 경쟁사로 이탈한 가입자 수를 뺀 순수한 가입자 증가 수치다.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SK텔링크가 이통3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가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기간동안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링크 측은 현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총 가입자가 70만명이고 우리는 40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순증가입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입자가 많은 CJ헬로비전의 이탈 고객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K텔링크는 최근 홈쇼핑을 통해 갤럭시S3 3세대(G) 모델을 판매했다. 2만3000원 요금제를 3년 약정할 경우 한달에 1만5400원을 할인해 주고 가입비와 유심비 3만9600원은 면제 시켜줬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해당 홈쇼핑이 진행되는 동안 7000~8000명의 소비자들이 상담 접수를 완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한편 업계에선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오는 4일부터 SK텔링크의 가입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