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종업원 10명 중 절반이 제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30대 그룹의 총 종업원(123만2238명) 중 제조업이 52.8%(65만976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이 11.1%(13만6610명)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이 10.4%(12만8291명)를 보였다. 4.9%를 차지한 건설업과 금융보험업은 각각 6만943명, 6만233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경련이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에 공개된 자산순위 상위 30위 그룹의 5년간(2008~2012년) 종업원 수를 표준산업분류상 대·중분류로 분석한 30대 그룹의 종업원 업종별로 분석한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종업원 수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84.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5.2%),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42.6%), 건설업(36.7%), 금융보험업(33.9%) 순이다.
반면, 30대 그룹 종업원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제조업의 경우, 5년 동안 종업원이 19.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현황과 비교했을 때, 30대 그룹 종업원의 제조업 비중(52.8%)이 약 2.6배 높았다. 임근근로자 중 제조업 비중은 20.1% 였다. 또한 5년 동안 종업원 증가율도 전체 임금근로자의 제조업 증가는 6.2%를 보여 30대 그룹의 제조업 증가율이 13.7%포인트 더 많이 증가했다.
2012년 제조업에 근무하는 종업원을 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로 분석한 결과, 제조업 근로자 5명 중 2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에 근무하고 있고, 1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에서 일하고 있다.
제조업 중 5년 동안 종업원 수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38.6%),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제조업(23.7%), 1차 금속제조업(20.8%)의 순이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30대 그룹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제조업”이라며 “최근 국내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을 반영하듯 서비스업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