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31일 영국 예금보험기구와 정보 및 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로 정례 회합,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예보와의 MOU 체결은 지난 2006년 10월 양 기관간 비공식 협력의향서 이후 지속돼 온 우호 관계를 공식화하고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선발 통합 예금보험기구로서 두 기관은 통합 예금보험제도의 운영 성과와 장단점을 분석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한국은 부실금융기관 정리, 부실책임조사 등의 분야에서, 영국은 대형 복합금융기관 부실시 예금보험기구의 역할,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예보는 서구 금융선진국과는 처음 맺는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금융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영국예보는 예보와 함께 국제예금보험기구 집행이사기구이자 회원·커뮤니케이션 상임위원회 의장기구로서 예보와 마찬가지로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권역까지 보호하는 통합 예금보험기구다.
김주현 예보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된 영국의 금융개혁 조치와 예금보험제도 강화 조치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마크 닐(Mark Neale) 영국예보 사장은 한국 예보에 대해 “과거 외환위기와 최근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후발국에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현재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예금보험기구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