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을 비롯해 미국 제조업 지표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1.8%) 떨어진 배럴당 99.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 만에 처음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3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5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3.2보다 개선된 것이긴 하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4.0)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넘으면서 미국 제조업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혼조세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0으로 지난달 말 나온 잠정치 48.1에서 소폭 하락하고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월의 50.2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50.1도 웃돌았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트직에너지&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제조업 지표가 유가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유 재고량도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2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