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청약자수 3.6배 늘었다

입력 2014-04-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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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자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배 늘어난 수치다. 통상 1~3월 분양시장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열기가 2분기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닥터아파트가 2014년 1분기(1~3월)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53개 단지, 2만4609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2만4065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2.3% 증가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5681가구 △광역시 1만2063가구 △지방 중소도시 6865가구다. 광역시는 부산 5723가구, 대구 3808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집중 돼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는 총 10만7759명이다. 지난해 같은기간(2만9796명)보다 3.6배 많은 수준이다.

3순위 청약자를 포함해 총 청약자는 작년 1분기(4만9648명)보다 2.7배 증가한 13만4689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604가구 공급. 7301명),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1497가구 공급. 2401가구) 등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광역시에서는 1순위자가 1만명이상 몰린 곳이 4곳이 나왔다. 특히 4곳 가운데 3곳이 대구에서 나와 대구지역 분양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대구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으로 총 835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자가 3만2131명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38.4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달성군 북죽곡 엠코타운더솔레뉴(908가구 공급. 1순위 1만1540명),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232가구 공급. 1순위 1만1380명), 대구 달서구 월성동 대구월성 협성휴포레(799가구 공급. 1만489명) 등에서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이상 몰렸다.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1위는 3월 28일 분양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BL3-12 SH은평뉴타운 3-12 59.00㎡로 7가구 모집에 121명이 청약, 16.8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2월20일 분양한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 98.79㎡가 216가구 모집에 3614명이 접수, 16.73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2월21일 분양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95㎡가 43가구 모집에 6106명이 청약, 청약경쟁률이 14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최고 기록이다.

차순위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화산샬레 84.97㎡로 11가구 모집에 1535명이 청약, 청약경쟁률이 139.5대 1을 기록했다.

1분기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국 1170만원이다. 전년 동기(944만원)보다 23.9%(226만원) 올랐다. 권역별로 △수도권 1706만원 △광역시 1048만원 △지방 중소도시 705만원이다.

수도권은 지난해(1207만원)보다 41.3%(499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 등 아파트들의 분양으로 분양가가 올랐다.

광역시는 지난해(788만원)보다 33.3%(262만원) 올랐다. 부산 용호동 더블유(평균 1800만원), 대구 범어동 범어화산샬레(평균 1015만원) 등 지역에서 고가에 분양된 단지들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전국 총 53개단지, 250개 주택형 청약결과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45.6%인 114개 주택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5개 주택형 중 25개(29.4%) △광역시 89개 주택형 중 71개(79.8%) △지방 중소도시 76개 주택형 중 18개(23.7%) 등이다.

서울 64개 주택형 중 20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 돼 마감률이 31.3%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대구가 37개 주택형 가운데 35개 주택형 마감 돼 1순위 마감률이 94.6% 기록했다. 이어 △부산 29개 주택형 가운데 21개 주택형 마감(마감률 72.4%) △광주 17개 주택형 가운데 12개 주택형 마감(마감률 70.6%)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규제완화책과 집값 상승 기대심리로 1분기에 1순위 청약자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하지만 2.26대책의 전월세 과세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3월 중순 이후 관망세가 확산 돼 2분기 분양시장은 입지,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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