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무인항공기, 북한 무인정찰기 결론...세계 드론 기술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4-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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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무인항공기, 북한 무인정찰기

▲나사 글로벌호크 군용 드론(무인항공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 기지에 위치한 드라이덴 비행연구센터 격납고에 배치돼 있는 모습.(AP/뉴시스)

파주에 이어 백령도에서도 무인항공기(드론)가 발견되면서 세계 무인항공기 기술 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군 관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인항공기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지정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한 비행체로서 다양한 장비(광학, 적외선, 레이더 센서 등)를 탑재하여 감시, 정찰, 정밀공격무기의 유도, 통신ㆍ정보중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무인항공기는 폭약을 장전시켜 정밀무기 자체로도 개발돼 실용화되고 있어 향후 미래의 주요 군사력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무인항공기는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바 있다.

2013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파키스탄과 예멘 등 이슬람 분쟁지역에서만 2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6월 알카에다의 2인자 '알 리비'도 드론 폭격으로 사망했다.

소형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미사일과 폭탄 등도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제는 소형 무인항공기도 테러에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공격 능력도 갖출 만큼 진화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무인항공기를 통해 적의 포격도발 첩보를 전파받는 등 군사적 목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민간ㆍ사회 안전 분야로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11일 산불 등 접근이 어려운 재난 발생지역에 무인항공기를 출동시켜 산불의 진행방향을 판단하고 불길을 잡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사 분야에만 국한되던 무인항공기를 여러 분야로 확대 발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무인항공기의 대중화가 가속화 되면서 택배, 농경지 관리, 항공사진 등 다양한 분야로 그 활용의 폭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무인항공기 기술이 발전 할수록 충돌 위험, 사생활 침해, 테러 위험 등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계 당국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무인항공기가 날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청와대 무인항공기, 백령도 무인항공기 사건에서도 봤듯이 국가 안보의 위험도 크고 사생활 문제, 충돌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저공비행을 하는 무인항공기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며 "자폭 기능이 추가되거나 폭탄이 설치될 경우 테러의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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