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7월 ‘제일모직’으로 사명 변경 '사실상 확정'

입력 2014-04-02 10:14 수정 2014-04-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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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상징성 확보 차원서 상호 지키기로

삼성에버랜드가 오는 7월 제일모직으로의 사명 변경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의 사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2일 “작년 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넘겨받은 이후 내부적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면서 “마침 제일모직의 상호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면서 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일모직은 삼성SDI의 합병 결정으로 60년 전통을 이어온 사명이 사라질 처지였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꾸기로 하면서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에버랜드’라는 기존 사명은 테마파크 브랜드로 존속시켜 운영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만큼 상징적 측면에서도 제일모직의 상호를 선택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더불어 전혀 새로운 사명을 정하는 데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비되는 만큼 ‘상징성’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해답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입장에서도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넘겨받으면서 빈폴 등 상표뿐만 아니라 상호 사용에 대한 권리도 가져왔기 때문에 굳이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내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도중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변이 없는 한 7월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이 완료된 이후 사명을 바꾸는 게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은 삼성물산, 제일제당, 제일모직 3사다. 고(故) 이병철 회장이 가장 먼저 세운 회사는 1938년 3월 1일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다. 이후 1953년 설립된 제일제당은 1997년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전 제일비료 회장)씨 일가로 완전 분리됐다. 제일모직은 제일제당이 설립된 이듬해인 1954년 9월 제일모직공업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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