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양수산 대표은행인 수협은행이 ‘바다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랑해(海) 썸머페스티발’을 개최해 기온 변화와 어획 부진으로 고통 받는 어촌과 어업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있다. 또 대학생 자전거 해안대장정 행사를 통해 어촌과 수산업의 중요성을 젊은 세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랑해 이웃찾기’ 행사를 통해 어려운 어촌 지역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전달, 어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썸머페스티발, 어촌 이해 촉진 = 수협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어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사랑해(海) 썸머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현재까지 참가 인원이 2만247명에 달한다.
수협은행은 기온 변화, 고유가, 중국의 불법조업 등에 따른 어획 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촌과 어업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랑해 썸머페스티발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어촌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성게 까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을 무료로 체험했다. 또 조개껍데기 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이팅, 가족노래자랑, 재즈콘서트, 소망 풍등 날리기 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즐겼다.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어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어촌의 교류도 촉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 매년 대학생 어촌봉사단 운영 = 수협은행은 젊은이들의 바다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2007년부터 대학생 어촌봉사단을 매년 출범시키고 있다. 지난해 7기를 맞았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대학생들의 어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자전거 해양대장정을 실시했다.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둘러보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영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어촌과 수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학생들은 이 행사를 통해 어촌봉사 및 체험활동은 물론 바다 문화유적지를 방문함으로써 어촌 관광자원 홍보에 자연스럽게 나설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작년에 선발된 40명의 7기 대학생 어촌봉사단은 지난해 7월 5박 6일 동안 2007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 해안 일대의 200km 코스(이원방조제~청포대해수욕장)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며 수산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 대장정 기간 동안 본 아름다운 태안의 경관과 유적지 모습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우리 바다와 어촌의 홍보대사 역할도 했다.
◇ 명절마다 어촌지역 이웃사랑 실천 = 수협은행은 2008년부터 매년 명절 때마다 어촌지역 불우이웃에게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빨래,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설을 맞아 이원태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경인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 1100가구의 어촌지역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또한 임직원들의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으고 은행에서도 조성한 금액에 맞춰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성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어촌복지기금 6년간 11억1000만원 전달 = 수협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 2월까지 어업인의 교육·문화·복지증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에 어촌복지금 총 11억1000만원을 전달했다. 어촌복지기금은 다양한 공익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2003년부터 매년 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해 헌혈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 활동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행사를 통해 모아진 헌혈증서는 백혈병소아암협회와 어촌지역의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또 직원 개개인이 1년에 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토록 독려하는 ‘1직원 1봉사활동’을 운영해 임직원들이 봉사를 상시적으로 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