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너나 잘해” 막말논란… 여야 ‘공방전’ 점입가경

입력 2014-04-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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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고 외친데 대해 여야 간 한바탕 공방이 벌어졌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안 대표가 대표연설에서 “기득권 내려놓기의 상징이었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은 어떻게 됐습니까.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말하자 이 같이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도 안 대표를 향해 “백년정당 만든다며”라고 고성을 질러 강창희 국회의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연설 이후 이윤석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최 대표의 행동을 두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참으로 경망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틈날 때마다 외치는 ‘막말정치 퇴출’은 오직 야당에게만 적용되고 새누리당에게는 면책특권이 되는 말인가. 그도 아니면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대리사과가 너무 찔리시기라도 한 것인가”라면서 최 대표의 정식사과를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쓰지 않는 천박한 언사를 제1야당 대표가 연설하는 중에 했다는 것은 인격의 수준을 의심하게 하는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정치 도의에도 어긋나고, 인간의 기본적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야당의 반발에 “당 대표와 상대당 대표에게 월권이니, 충정이니 비아냥거리며 직접 인신공격하는 것을 구태정치를 하던 옛날 야당에게도 본 적이 없다”며 “하물며 국회 등원한 지 1년도 안 되는 초년생 당 대표가 상대당 대표를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하룻강아지가 범에게 달려드는 무모함과 다를 바 없다”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어제 최 원내대표 연설 때 새민련 의원들이 시종 야유를 퍼부을 때 안 대표는 맨 뒤에 앉아 지켜보만 했다”며 “최 대표의 지적은 새민련 의원들의 야유에 비하면 조족지혈, 구우일모이며 안 대표의 조롱과 새민련의 시비는 적반하장이고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스스로 새정치 소멸을 자기 고백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연설문 첫 장부터 정치공세를 시작했고 정치공세 외엔 기존 내용을 짜깁기해 나열한 정도였다. 정치 초년생의 신선함은 보이지 않고 ‘초짜’로서의 엉성함만 드러낸 게 아닌가 싶다”고 혹평했다. 같은 당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내용 없는 맹탕 연설이었고 앞뒤가 맞지 않는 위선적인 연설이었으며 교과서적인 원론적 내용을 벗어나지 못했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없었다”면서 “안 대표가 약속이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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