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이 연내 해외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건설 보증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중 해외사무소 개소 대상국가를 선정해 연내 사무소를 개소한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합은 또 지난해 중동 현지은행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보증단계 축소와 조합원 보증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해외 발주자를 보증채권자로 하는 직접 보증상품 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외 보증서 발급 때 수출입은행을 거치지 않고 조합이 직접 해외발주자를 보증채권자로 하는 '직접보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5월 중에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직접 보증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제조합은 또 시장 안정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에 적극 참여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잇따르는 건설사의 부도·파산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은 최근 파산선고를 받은 벽산건설이 현재 단독으로 시공 중인 현장은 모두 5개로, 이들 현장의 공사가 모두 중단될 경우 보증절차에 따라 최대 160억원 안팎의 보증대급금을 추가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벽산건설이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이미 180억원의 대급금을 지급해 최악의 경우 벽산건설 관련 대급금은 최대 34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 이사장은 "벽산건설이 진행 중인 공사를 계속 이어갈지, 중단할지는 파산관재인의 결정에 달렸다"며 "공사가 전부 중단될 가능성은 작지만 중단 현장에 대해서는 공제조합이 대신 공사를 진행하거나 채권회수에 나서 손실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