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오석·이주열“우린 한은 선후배”… 한은-기재부 밀월관계 시작

입력 2014-04-02 17:07 수정 2014-04-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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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을 방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초상화를 선물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현오석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2일 전격 만남을 갖고 정책공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이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한은을 전격 방문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가 한은 총재와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고자 부총리가 직접 한은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두 수장의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해한 분위기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만남을 가진 이후 “정부와 한은은 경제를 운용함에 있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재정 등 정부의 경제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 부총리와 이 총재는 향후 격의 없는 만남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 총재 취임을 계기로 기재부와 한은이 밀월관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 부총리는 이날 이 총재에게 적극적인‘애정 공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현 부총리는 “난 1974년 한은에 입행한 적이 있는 한은 출신으로 한은에 애정이 많다. 이 총재와는 원래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다”며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이 총재는 1977년에 입행했다.

또 현 부총리는 취임 선물이라며 이 총재가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초상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이 총재님이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라켓 등을 선물로 준비할까 했으나 고민 끝에 초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총재는 신망이 높고 누구보다 한국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분”이라며 “물가, 고용, 지속적인 성장, 위기관리 등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데다 리더십이 탁월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의 이번 한은 방문과 적극적인 유화의 제스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 금통위가 금리 인상에 나설 시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현 부총리 입장에서는 이 총재가 조금이라도 인상 시기를 늦춰 경기회복 기조를 견조하게 지지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현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만남에서 금리정책, 물가수준, 한은법 개정 등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말을 아꼈지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기관 사이에 경제상황 인식에 대한 갭(gap)이 있으면 곤란하다”며 “서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얘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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