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인 미국 캐터필러가 스위스 주정부와 짜고 미국에 내야 할 세금 24억 달러(약 2조5400억원)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2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칼 레빈 미국 상원 상설 소위원회 위원장은 조사보고서에서 “캐터필러가 스위스 제네바 칸톤주와 짜고 이익금 80억 달러를 감춰놓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했다”며 “캐터필러는 제네바 칸톤주에 세금 5500만 달러를 내는 대신 미국에 낼 세금을 회피하거나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회사는 부품사업 부문이 미국이 아닌 스위스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의 85% 이상을 스위스에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캐터필러 측은 미국의 세법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우리의 법인세율은 29%로 다국적 제조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