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총리 재임 당시 공보실장으로 발탁했던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캠프에 영입했다.
2일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2~3명의 공동 선대위 체제로 간다"면서 "당 대표를 지낸 중진급 정계 인사와 여성계 명사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두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직전인 지난달 22일 사표를 제출했고 곧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 비서관은 "많은 가르침을 준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출마해 애쓰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최 비서관은 2012년 2월 김 전 총리에 의해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선임된 후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한편 김 전 총리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정치권, 법조계, 학계 등 다방면으로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5선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강재섭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경선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 측에서도 이날 '원로 친박' 인사로 꼽히는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를 영입함에 따라 두 캠프 간 거물급 영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