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서울역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의료취약계층 3만8000여명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무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취약계층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의 방문 횟수 및 수혜 대상을 늘리고, 간암, 대장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선별검사인 ‘종양표지자검사’, ‘폐렴 예방접종’을 새롭게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에 시 산하 9개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 의료진 40명이 참여해 무료 검진, 예방접종, 치과 치료 등을 실시한다. 의료진은 치과, 안과, 엑스레이 검사가 가능한 이동검진 차량 2대와 초음파검사 장비를 포함한 13개 이동형 장비를 이용한다.
진료 대상자는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이다.
예방접종은 예년에 실시했던 3800명 대상 독감예방접종 이외에 올해엔 2000 명에게 폐렴 예방접종을 신규로 실시한다. 병원 접종 시엔 10∼15만원 비용이 소요되지만 제약회사가 나눔기부로 참여했다. 국민기초 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주민은 무료로 치과 검진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중 매달 20명을 선정해 틀니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료취약계층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의료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아파도 치료받을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시민이 생기지 않도록 촘촘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02-2133-7518) 또는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02-2276-776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