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블랙박스에 소비자 피해 급증…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입력 2014-04-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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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생산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쏟아내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RS글로벌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규모는 2008년 약 4만7000대(90억원)에서 지난해 195만대(4000억원)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난 240만대(5200억원)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블랙박스를 내놓는 업체도 급증했다. 현재 블랙박스를 판매하는 업체 수만 250여곳에 이르고 시판된 제품은 300종을 넘어섰다.

하지만 제품의 질은 시장의 성장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번호판조자 제대로 식별 못하는 불량품이거나 구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기업이 부도 나 AS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한국 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21개 업체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평가 결과, 21개 제품이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진동 내구성 등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S(한국산업표준)마크를 딸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랙박스 관련 불만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00건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상담건수가 2013년 3345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피해구제 신청건수도 2011년 54건에서 2013년 176건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AS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공인된 기관의 품질보증이 있는지, 풀 HD영상이 맞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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