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오른 1058.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오전 9시46분 2.6원 상승한 달러당 1058.6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 미국의 2월 제조업주문은 전월비 2.2%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고용분석업체 ADP는 3월 민간고용이 전월비 19만2000명 늘어 2개월 연속 고용 증가폭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주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중 1050원 하단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밤사이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시와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050원 후반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계절적인 수출 정상화와 함께 지난 3년간의 박스권 하단인 1050원에 대한 하향돌파 시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1055~1062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