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꿈꾸는 지적장애 소녀

입력 2014-04-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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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은양, 국제대회 출전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수영 국가대표 출전을 노리는 대구 성당중학교 3학년 강정은(16·지적장애 3급) 양.
“훈련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냈어요.”

어머니와 언니가 모두 지적장애가 있는 데다 아버지는 우체국 집배원으로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수영선수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 대구의 한 여중생. 대구 성당중학교 3학년 강정은(16ㆍ여ㆍ지적장애 3급ㆍ사진)양이 지적장애와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오는 10월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을 노린다.

강양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가 되는 데 필요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수영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경기인 브라질에서 열리는 장애인 수영대회에 참가한다. 강양은 배영 100m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위 선수의 기록(1:22.02)보다 1초 이상 빠른 기록(1:20.43)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개인혼영 200m에서도 아시아 1위 선수의 기록(2:59.88)보다 7초 이상 빠른 기량(2:52.45)을 보이고 있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뿐만 아니라 2012년과 2013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각각 2관왕, 3관왕을 차지해 장애 학생으로는 처음 대구체육회 장학생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당중 안기호 교장은 “정은 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솔선수범해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 대표선수로 활동하면 장애극복 의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양은 “더욱 열심히 해서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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