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의 대한석유협회 가입이 보류됐다.
대한석유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삼성토탈의 회원 가입신청건 논의을 했으나 승인 여부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전용원 대한석유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정유4사 CEO가 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석유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회원사와는 성격이 다른 삼성토탈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예상되는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재논의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삼성토탈은 지난해 12월말 대한석유협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원유정제시설을 보유하진 않았으나, 파라자일렌(PX),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휘발유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유공급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석유협회 결정에 대해 삼성토탈 관계자는 “재논의 하겠다고 하니 추후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