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미군기지인 포트후드에서 2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인은 육군 소속 34세 이반 로페즈로 총기난사 후 자살했다”고 말했다.
한 군 관계자는 “현재 테러행위라고 볼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범인이 이라크 파병 이후 최근에도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범인이 다른 장병과 싸우고 나서 기지 안을 차나 도보로 이동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치안요원인 여성 군인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포트후드는 지난 2009년에도 무차별 총격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앞서 포트후드에서는 지난 2009년 11월 무슬림인 정신과 군의관 니달 하산 소령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하산 소령은 지난해 8월 군사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것은 비극”이라며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