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인 사물인터넷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육성정책을 내놓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콤은 전거래일보다 820원(14.88%) 뛴 6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초에 비해 주가는 134% 이상 상승했다. 주로 키움증권의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나왔다.
모다정보통신은 전거래일보다 5.26% 오른 1만원을 기록했다. 모다정보통신은 기계와 기계간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해주는 통신모듈과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선도기업인 시스코와 손 잡고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스코의 협력업체인 에스넷과 링네트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링네트는 7.49%, 에스넷은 2.23% 올랐다. 에스넷은 최근 삼성전자에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물지능통신(M2M)의 기본 요소인 FMC망을 삼성전자에 구축하기도 했다.
전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공개토론회를 열고‘사물인터넷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관련 시장 규모를 2013년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육성하고 △사물인터넷 전문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 평균 매출액 1000억원대의 규모로 키우고 △사물인터넷을 산업 전반에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30%까지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법제도 개선, 공통플랫폼 개발, 개방형 테스트베드 지원 등을 하고 민간은 이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의 민관협력체계가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정책테마주가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위해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게 중요하다”며“사물인터넷과 같이 정부의 지원금액,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는 것에 주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