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류승완 ‘고스트맘마’ 한지승 ‘만추’ 김태용, 개막작 ‘신촌좀비만화’로 뭉쳤다 [15회 전주국제영화제]

입력 2014-04-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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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영화 ‘신촌좀비만화’가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작, 주요 경쟁부문 진출작, 예년과 다른 점 등 영화제 전반적인 개요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촌좀비만화는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모여 제작된 3D 옴니버스 영화이다. 에피소드의 무대는 저마다 다르며 도심, 미래, 산속에서 비극과 환상이 일어난다. 한국 대표 감독의 3D 화면도 흥미롭지만 한국 3D 영화의 가능성과 현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산업적 기대도 크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신촌좀비만화’에서 ‘유령’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유령’은 신촌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비극적인 초상화로 사춘기의 불안이 스크린을 강렬히 지배한다.

1996년 새로운 형식의 멜로인 ‘고스트 맘마’로 데뷔한 한지승 감독은 좀비들이 노동자 계급으로 취업하여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는 미래의 세상, 공장 매니저인 인간 여울의 인생을 그린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연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대종상 작품상 등을 수상한 김태용 감독은 자폐아인 동생이 사라진 후 그를 찾기 위해 목메어 부르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피크닉’을 선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1일에서 7일까지는 기존 영화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메가박스 4개관에서 국제경쟁 상영작들과 각종 경쟁부문 수상작, 그리고 화제작을 모아 집중 상영하는 형식을 취했다. 앞선 7일 동안 프로그램 이벤트와 행사가 치러지고, 이어지는 3일 동안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상영작을 중심으로 영화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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