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전 임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든 뒤 가장 먼저 자사주를 사들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5만8150주(지분율 0.07%)를 매입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3666원으로, 총 2억1316만3000원어치다.
주 사장은 이번 주식 매입 자금을 우리은행으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빌렸다.
박재황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또한 이날 공시를 통해 2만9992주(0.03%)를 주당 3646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 또한 이번 자사주 매입을 위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한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한편 주 사장은 지난달 ‘임원 주식보유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임원들이 개인별 직전 3개년 총 보상의 연 환산 금액을 일정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매입해 퇴임 시까지 보유하는 제도다. 매입비율은 직급에 따라 대표이사 150%, 본부장 100%, 상무보 이상 50%로 적용된다.
임원 주식보유제도는 중장기적인 책임경영과 주인의식 강화를 통해 회사와 임원이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주주와 임직원의 이해를 일치시키기 위한 방책이다.
임원들은 올해 6월 30일까지 총 3개월에 걸쳐 한화투자증권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임원들은 개인별 필수 보유 주식수만큼을 주식시장을 통해 자율적으로 매입한다. 주식 필수 보유수는 주식 매입 기준연봉을 매입비율로 곱한 뒤 기준 주가를 나누면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