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전출ㆍ순환전보 갈등하던 철도노조원 자살…노사 대립 심해질 듯

입력 2014-04-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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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원 자살

▲사진 =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후 강제 전출 대상자로 지목되던 전국철도노조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오후 3시4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주택에서 철도노조원 조모(50)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강제전출 대상에 포함된 조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18일께 철도노조 지부의 현장 순회 때 노조 간부에게 "강제 전보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소장과 면담했다. 진주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삼랑진으로 가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 씨의 가족은 평소 우울 증세를 보여온 조 씨가 강제 전보 대상자가 된 뒤 더욱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철도노조 쪽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유서에 "여보 미안해. 내 병이 안 좋아서 먼저 간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해 말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을 강제 전출 시키는 것을 두고 갈등해왔다. 지난달 31일 '강제 전출'이냐 '순환 전보'냐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코레일 최연혜 사장과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이 만났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4일 오전 10시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사장의 사퇴와 강제 전출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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