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레터맨. 블룸버그
미국 ‘TV 토크쇼의 황제’ 데이비드 레터맨이 2015년 은퇴한다.
그는 3일(현지시간) ‘더 레이트 쇼’에서 “아직 은퇴할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15년에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레터맨은 지난해 가을 CBS와의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 당시 그는 이번이 마지막 계약이 될지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레터맨은 지난 1969년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작은 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출발했다. 1982년 NBC방송에서 ‘레이트 나이트 위드 데이비드레터맨(Late Night with David Letterman)’으로 토크쇼를 시작했다. 그는 1993년부터 CBS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더 레이트 쇼 (The Late Show)’를 진행했다. 32년 동안 6000회 이상의 방송을 진행하며 미국 심야 토크쇼 최장 진행 기록을 세운 레터맨은 재치있는 말재주와 특유의 비꼬는 듯한 유머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에미상에 무려 72번이나 후보로 오르고 9차례 수상했다.
레터맨의 오랜 라이벌이던 NBC ‘투나잇 쇼’의 제이 레노는 지난 2월 은퇴했다.
뜻밖의 은퇴 발표에 벌써 C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더 레이트 쇼’의 후임을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