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15th 전주국제영화제, 어떻게 즐길까

입력 2014-04-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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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확 달라진 운영방침과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며 베일을 벗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 상영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개막작, 주요 경쟁부문 진출작, 예년과 다른 점 등 영화제 전반적인 개요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송일 조직위원장,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운영, 프로그램, 제작지원 프로젝트 면에서 큰 변화를 맞았다. 먼저 5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영화제 기간은 두 구간으로 나뉜다. 1일부터 7일까지는 기존 영화제와 같이 진행되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메가박스 등 4개관에서 국제경쟁 상영작들과 각종 경쟁부문 수상작들이 집중 상영된다.

이에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미처 관람하지 못한 작품에 대한 재관람의 기회를 주고, 주요 작품들의 상영을 매개로 영화를 통해 영화제를 결산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 제도의 통합 개편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장편으로 개편돼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장편영화 제작을 통해 영화산업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하고,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향력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지프 프로젝트-숏!숏!숏!’ 폐지에 대해선 영화계의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다.

(사진 = 뉴시스)

이에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개인적으로 ‘숏!숏!숏!’ 프로그램 폐지는 안타깝지만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열심히 찍은 작품이 막상 관객이 없어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웠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단편영화의 플랫폼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독립장편영화와 국제경쟁 부문 남미영화 비중이 강화됐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9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는 12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선정됐다. 또 균열되는 가족과 사회, 지난 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노력 등 동세대 영화 중 가장 활력 넘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중남미 영화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송일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해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모여 만든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를 개막작으로 5월 10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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