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빛낸 별별 시구

입력 2014-04-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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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완벽한 선수 복장 ‘개념시구’… 김성균, 꾸준한 피칭 연습 ‘파워시구’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3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전 경기 결과만큼 화제가 된 건 개막전 시구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에도 두산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이상화는 두산의 홈 유니폼 상·하의를 정식으로 갖춰 입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처럼 양말을 길게 올려 신은 그는 두산과 LG의 경기에 앞서 훌륭한 와인드업과 함께 공을 던지며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대구구장에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로 익숙한 배우 김성균이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등번호 1번을 달고 멋진 경기를 기원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남자 시구자로서 겸손함과 성실함을 갖춰야 한다”며 꾸준히 연습한 시구를 선보인 그는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샀다.

넥센과 SK의 경기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의 바람으로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유진(인천시청)이 마운드에 올라섰다. 우천으로 하루 늦은 개막전을 치른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구자로 나섰다.

이제 프로야구에서 시구는 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특히 유명인의 시구는 언제나 화제다. 그중 역대 가장 눈길을 끌었던 시구자는 단연 클라라다. 배우 클라라는 지난해 5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에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줄무늬 레깅스를 입고 나타나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개념 시구’도 있었다. 2005년 잠실구장을 찾은 홍수아는 역동적 모습과 빠른 공의 시구를 보여주며 ‘홍드로’(홍수아+페드로 마르티네스)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날의 시구를 위해 끊임없는 연습 투구로 시구의 정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그는 야구팬들의 절대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의 시구 이후로 여자 연예인들은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는 등 새로운 시구 문화가 탄생했다.

이색 시구도 있다. 지난해 7월 잠실구장에서 마운드에 선 신수지는 전직 체조선수답게 오른발로 지탱한 채 온몸을 360도 회전시키며 리듬체조 ‘일루전’ 동작으로 시구했다. 공을 포수 앞까지 정확하게 던진 이 시구는 ‘야구팬을 열광케 한 명장면’으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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